특히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흰우유는 달콤한 롤케이크나 쿠키, 고구마와 먹으면 환상의 조합!

그런데 싱가폴에는 유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곳이 없다. 모두 수입산인데 잘못 고르면 매우 낯설고 이상한 맛의 우유를 먹을 수도 있다.
게다가 덥고 습한 날씨때문에 냉장고에 들어있고, 유통 기한이 남아 있다고 해도 상하기 쉽다. 한번은 공정한 가격을 내세우는슈퍼에서 우유를 구입했다가 우유에 몽글몽글한 순두부같은 것이 둥둥 떠있어 기절할 듯 놀라기도 했다. 상한 것이니 잘못 먹으면 엄청나게 배가 아플 수 있다. 이후 한동안은 멸균우유만 사먹었는데 신선한 우유의 참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싱가폴에서 맛있고 신선한 우유를 고르는 노하우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100%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과학적 근거는 없다.
1. 되도록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은 슈퍼로 간다.
같은 브랜드의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규모가 작은 곳은 물건을 자주 들여오지 않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은 곳으로 가야 신선한 우유를 구하기 쉽다. 다른 신선 식품도 마찬가지.
내가 우유를 사러 자주 들리는 곳은 집 근처의 Fair price finest 수퍼마켓, Marine parade 지점이다.
이 곳은 손님도 많고 물건도 다양하다. 나는 주로 수요일 오전에 들리는데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는 수퍼에 물건이 입고되는 요일을 알아두면 장보기가 훨씬 좋다. 저녁에 가면 과일이나 채소 등이 다팔리고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곳은 우유의 종류가 다양하고 날짜가 넉넉한 상품들이 자주 입고되어 좋다.
2. 호주산 100% 우유를 고른다.
여러 브랜드의 우유가 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호주산 우유가 제일 친숙하고 맛이 좋다. 원산지 표시를 찾기 어렵다면 태국산, 말레이시아산 우유일 확률이 높다.
호주산 우유는 자신있게 겉포장에 커다랗게 표시하고 있으니 확인하고 고르면 된다.
주관적인 입맛에 의한 추천 우유는 PURA, PAUL, FARMHOUSE 우유이다. 모두 호주산.
MARIGOLD의 유제품은 대부분 맛이 별로지만 100% Australia 우유는 괜찮다.
COWHEAD 우유도 호주산이고 맛도 좋은데 쉽게 찾기가 어렵다.
3. 유통 기한과 우유가 보관되어 있는 냉장고의 온도를 체크해 보자.
유통 기한이 최소한 2주 이상 남아 있는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싱가폴의 날씨는 너무 덥고 습해서 냉장 보관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안심하기 어렵다.
원래 유통 기한은 냉장 온도 1~4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그보다는 냉장고 온도가 높다. 또 개봉 후 5일 안에 다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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